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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급 통일수다⑥ “북한과 북한주민, 탈북민에 대한 오해”

 

(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54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신년 기획특집 ‘박사급 장마당세대 통일수다’. 북한을 경험하고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박사 과정의 장마당세대의 이야기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령, 종성, 청진 출신으로 한국에 와서 박사 학위 과정에 있는 장마당세대 학자들과 서울 출신으로 일본에 정착한 박사 과정 동료가 방송을 위해 온라인에 모였습니다.

(김세진) 요즘 유행하는 k-pop이나 남북정상 회담, 미북정상 회담 소식이 북한 내부에 잘 전해지는지 궁금합니다.

(조현성)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근에 들어온 탈북자를 만나기는 하는데 자세하게 얘기를 듣거나 하는 게 아니어서 최근 북한의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경화 씨나 영희 선생님은 어떠세요?

(정영희) 저는 강의를 하다보니까 종종 북한에서 막 나오신 분들과 만날 기회가 있어요, 최근 나오신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더 많이 진화하고 발전했구나, 북한의 폐쇄성을 이야기하는데 그 속에서는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구나,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을 때(2000년 후반) 시장에서 유통되던 한국의 K pop 이라든지 한국의 드라마를 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사람들끼리 봤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간부를 칭하는 사람들도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카레밥 먹어봤어?”라고 질문하면 “언니 북한에도 다 있어요”라고 대답하고 피자도 있고 치킨도 있다고 대답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을 편향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거죠, “어떻게 북한에서 이런 것을 할 수가 있어?”라고 물으면서 북한에는 아무것도 없고 굶주리다 온 줄 아는데 실상은 그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북한도 예전보다 많이 바뀌었구나, 생존을 위해서 적응하고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한과 북한주민, 탈북민에 대한 오해>

(진행자) 한국 사람도 북한을 편향된 시각으로 보지만, 북한을 떠난 지 오래된 사람들도 요즘 북한의 생활에 대해 편향적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부분을 좀 더 얘기해 볼까요?

(정영희)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조직생활을 통해서 일상생활했고 김일성을 흠모하며 살았던 사람으로서 남한은 가난하고 못사는 사람이 가득하다고 듣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오자마자 그동안 내가 배웠던 남한에 대한 것들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정보 유통이 안되니까 외부세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북한의 외부 세계의 체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물도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이다”라면서 그렇게 나쁜 체제라고 세뇌 받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알 수 있었습니다.

(김세진) 북한에 대한 편견은 언론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과거보다는 다르지만, 북한은 우리와 다르다는 근본적인, 예를 들어, 말투라든지 하는 북한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고 한국 사람들이 탈북민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는 연결고리로 이어집니다. 만연하진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언론의) 탈북민에 대한 차별과 벽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북민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북한 사람들도 한국에 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한국에 와서 하나하나 적응하는 것 어렵습니다.

(이경화) 사회적인 편견 얘기 했으니, 저는 개인적인 측면을 얘기하겠습니다. 함께 사는 사람과 느끼는 편견이 한국에서 사는 소외감을 맛보게 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 출신은 알뜰할 것 같다. 뭐든 잘 먹을 것 같다.” 북한에서 왔다고 맛이 있건 없건 다 잘 먹을거라고 생각하는 건 일종의 폭력입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잖아요. 제가 제일 많이 듣는 말 중에 “북한 사람 티가 안난다” 는 말입니다. 사실 언어, 외모, 옷 등 내가 원하는대로 선택해서 즐기는 것은 제 자유잖아요. “자유를 찾아서 한국 왔다”고 하는 데, 어떻게 보면 한국 사람이 우리의 자유를 뺏는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SIGNAL MUSIC)

(진행자)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54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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