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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급 통일수다⑤– 장마당세대는 교육 소외세대

 

(진행자)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53화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신년 기획특집 ‘박사급 장마당세대 통일수다’. 북한을 경험하고 북한을 전공하고 있는 박사 과정의 장마당세대의 이야기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령, 종성, 청진 출신으로 한국에 와서 박사 학위 과정에 있는 장마당세대 학자들과 서울 출신으로 일본에 정착한 박사 과정 동료가 방송을 위해 온라인에 모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제목인 ‘장마당세대’의 의미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현성) 장마당세대라고 하면 시대적으로 80년 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입니다. 환경적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북한의 경제난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은 세대입니다. 북한에서 90년 대 중반의 경제난이라고 하면 95년 부터 시작해서 96년, 97년 98년 99년으로 이어지는 때를 이야기 하는데요, 이 당시 학생이었던 세대입니다. 이경화 씨는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니다 포기했다고 하셨고, 저는 중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 탈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40명이라고 고정으로 안나오는 학생이 5명, 가끔 안나오는 학생이 5-10명 일정도로 절반 이상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청진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었고요, 함경남도나 강원도 쪽으로 갈수록 그런 상황이 훨씬 더 심해져서 학생이 대부분이 등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 세대의 특징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학력이 딸려요. 두번째는 남을 잘 믿지 못하고 신뢰 관계가 약해요. 뇌가 발달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그 시기에 영향 섭취가 떨어졌고 사회적으로도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신뢰를 형성할 공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북한이 2000년 이후 경제회복을 이룬 이후는 북한 청년이라고 해도 이전 세대보다 덩치가 커지고 생각도 자본주의 마인드가 탄탄해요, 80년 대 생과 비교해서 육체적으로는 커졌지만 80년 대 생 이전의 북한의 예전 세대가 가진 전통적인 인식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측면에서는 80년대와 90년대 생들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경화) 김일성 사후에 북한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안좋아 지는데 그때 중학교를 다니거나 15세 이상 된 학생들이 생계 전선에 뛰어들게 되는거죠. 저도 포함하는데요, 장사하거나 (북한말 달리기) 산에 가서 나무나 약초를 캐거나 시장과 관계를 직접적으로 맺을 수 밖에 없는 또래예요. 제가 86년 생이었는데 16살 이후부터는 학교를 못가고 시장에서 거의 하루 종일 엄마를 도와드리거나 제가 직접 판매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 세대가 지금 말하는 ‘장마당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정영희)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마당세대, 경제가 어려웠던 시기는 80년대부터 이지만 그 전에 살아왔던 세대도 장마당을 경험하고 살았기 때문에 모두 장마당세대에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74년 생이지만 11년제 의무교육을 다 받았던 사람이지만 경제난으로 오로지 ‘어떻게 하면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지’하는 굶지 않을 생각만 했고 다른 여가 생각은 할래야 할 수가 없었던 불행한 시기를 극복해야 했던 정서 불안의 세대였기 때문에 80년대 90년대 생과 그 이전 북한의 어려웠던 시기를 견뎌내야 했던 세대까지 장마당세대에 포함되지 않을까 합니다.

(조현성) 시기 구분은 제가 한 것이 아니였고요, 기본적으로 사회주의사회는 ‘부족’사회라고 하잖아요. 생필품이 부족하고 계획사회 자체가 사람들의 기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사회라는 전제에서 다만 학자 사이에서 ‘장마당세대’라는 개념을 만든 것은 80년 대가 굶어죽으면서 교육에 지장을 받았다는 부분이 부각되었기 때문에 생활전선에 굉장히 일찍 뛰어들어야 했다는 부분, 그래서 북한의 전통적인 사고 방식과 굉장히 다른 사고 방식을 가지게 됐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주목했다고 봅니다.

(김세진) 요즘 유행하는 k-pop이나 남북정상 회담, 미북정상 회담 소식이 북한 내부에 잘 전해지는지 궁금합니다.

(조현성)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근에 들어온 탈북자를 만나기는 하는데 자세하게 얘기를 듣거나 하는 게 아니어서 최근 북한의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경화 씨나 영희 선생님은 어떠세요?

(정영희) 저는 강의를 하다보니까 종종 북한에서 막 나오신 분들과 만날 기회가 있어요, 최근 나오신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더 많이 진화하고 발전했구나, 북한의 폐쇄성을 이야기하는데 그 속에서는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구나, (계속)

(SIGNAL MUSIC)

(진행자)세대와 지역의 인식 차이를 넘어서 한반도 미래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려는 ‘통일의 주축 장마당세대’ 제53화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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